삼성, 선동렬 감독에 '계약기간 5년+최고 대우' 방침
OSEN 기자
발행 2009.07.30 12: 56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재계약에 합의한 선동렬 감독에게 '5년 임기 보장과 최고 대우'를 해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삼성 구단 고위 관계자는 "계약기간은 5년이며 삼성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대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계에서 예상한 3년 이내의 계약기간보다 파격적인 보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선동렬 감독만한 지도자를 구하기가 어렵다. 또 그동안 한국시리즈 2회 우승 등 업적도 뛰어나기 때문에 5년 계약을 다시 한 번 보장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선 감독과 얘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 감독도 구단에 이런 저런 요구 조건을 제시하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구단에서 최고 대우로 예우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한 전권도 선 감독에게 위임할 방침임을 밝혔다. 삼성은 선 감독의 5년 계약 보장은 물론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겨울 SK와 3년간 20억원(계약금 8억 원, 연봉 4억 원)에 재계약을 맺은 김성근 감독 수준의 대우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007년부터 계약기간 중임에도 선 감독의 연봉을 올려주며 최고 대우를 해주는 등 호성적을 내면 그에 걸맞게 중도에도 보상을 해준다. 삼성은 지난 20일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선 감독과 재계약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2004년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한 선 감독은 이듬해 삼성과 계약기간 5년에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씩)의 당시 최고 대우로 계약을 맺고 2007년부터 연봉을 인상시키기도 했다. 삼성이 일찌감치 선 감독의 재계약을 선언한 까닭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삼성 출신 모 구단 코치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선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모 구단으로 옮긴다'는 루머를 잠재우고 계약 기간 중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선 감독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올해도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4경 경쟁을 펼쳤다. 선 감독 만한 지도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5년 해태(KIA 전신)와 총액 1억 5000만원(계약금 1억3800만원 연봉 1200만원)이라는 당시 최고의 금액을 받았던 선 감독은 이번 재계약 보장으로 최고의 선수에 이어 최고의 감독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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