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VS 차범근, "확언할 수 없지만 이겨야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9.07.30 13: 54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이겨야 한다". K리그 최대 흥행 기대작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맞대결이 열린다. 수원과 서울은 오는 8월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 차범근 감독과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지난 4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라운드 대결서는 서울이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2075명이 경기장을 찾아 라이벌전의 인기를 증명했다. 서울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정복하며 10승3무3패 승점 33점으로 2위 전북을 승점 1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위 광주(승점 29)와 4위 포항(승점 28)까지 나란히 16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확실한 1위라고 할 수 있다. 수원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서울에 못지 않은 상대다. 지난해 챔피언으로서 최근 EPL서 뛴 특급 미드필더 김두현을 영입, 강력한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홈팀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서울과 대결서 이긴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홈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다. 우리는 이전보다 공수에서 안정이 됐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유리하게 끌고 나가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차 감독은 "주전 수비수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대기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평소와 같은 경기는 분명 아니다. 평범한 팀을 이기는 것보다 잘하는 팀을 이겼을 때 선수들이 갖는 내면적인 파급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귀네슈 감독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면서 "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한 것이 도움이 되지만 이번 경기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좋은 플레이를 연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귀네슈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이제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 자신들의 활약으로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존재는 수원에 전격적으로 입단하게 된 김두현이었다. 차범근 감독은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출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90분 출전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양 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서울의 선수들은 모두 위험하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꺼렸고 귀네슈 감독은 "수원과 서울의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다. 수원의 이운재가 경험이 많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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