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기성용을 청대로 내리는 것은 반대"
OSEN 기자
발행 2009.07.30 14: 11

"성인 대표팀서 뛴 선수를 청소년 대표로 내리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8월 1일 열리는 수원 삼성과 K리그 18라운드 라이벌전을 앞두고 차범근 수원 감독과 함께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서 귀네슈 감독은 소속팀 기성용(20)의 청소년 대표 차출에 조심스럽게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20세 이하 FIFA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9월 말~10월 초 서울은 한국과 카타르를 오가며 빠듯한 경기 일정을 해야 하는 상황. 기성용은 청소년 대회 기간 동안 9월 27일 대전, 10월 2일 제주전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23일과 30일에는 카타르 움살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가져야 한다. A 대표팀과 서울 그리고 청소년 대표팀서까지 경기에 나선다면 기성용에 대한 혹사 논란이 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에서 3년 동안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이미 반쯤 한국 사람이 됐다. 한국이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운을 뗀 후 "하지만 이미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청소년 대표로 뽑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우리 팀을 비롯해 K리그에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면서 "청소년 대표팀에서 성인대표팀으로 올라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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