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과 함께 2009년 최강 저그로 꼽히던 '매의 눈' 김정우(18, CJ)가 무너졌다. 바로 '승부사' 김윤환(20, STX)이 김정우의 날개를 3-0 완승으로 부러뜨리며 MS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윤환은 3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8강 김정우와의 경기서 9드론 스포닝풀 저글링 러시로 2, 3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3-0 완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윤환의 영리함이 돋보인 한 판 승부였다. 상대 김정우는 동족전인 저그전에서도 12드론 앞마당을 즐겨사용할 정도로 대담한 선수. 그러나 김윤환은 김정우의 그런 점을 파고들었다. 쇄도해 들어간 저글링으로 일꾼 사냥에 신경쓰기 보다는 상대 첫 저글링이 생산된 순간을 물고 늘어지며 2, 3세트를 쉽게 승리했다. 특히 3세트서는 역언덕이라는 유리한 점에서도 일꾼을 잡지 못한 상태서 급하게 경기를 풀어가기 보다는 변태되는 저글링을 컨트롤 제압하며 침착함도 선보였다.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시점에서 6저글링이 추가합류되자 경기는 쉽게 김윤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윤환의 MSL 4강행으로 STX는 김구현이 지난 곰TV MSL 시즌4 준우승 이후 4시즌 만에 MSL 4강 진출자를 배출하게 됐다. ◆ 아발론 MSL 2009 8강 2회차. ▲ 이제동(화승 오즈) 3-1 고인규(SK텔레콤 T1). 2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고인규(테란, 5시). 3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고인규(테란, 7시). 4세트 이제동(저그, 10시) 고인규(테란, 3시) 승. 5세트 이제동(저그, 6시) 승 고인규(테란, 9시). ▲ 김정우(CJ 엔투스) 0-3 김윤환(STX 소울). 2세트 김정우(저그, 5시) 김윤환(저그, 11시) 승. 3세트 김정우(저그, 1시) 김윤환(저그,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