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101구 완투승' 삼성, LG 꺾고 후반기 첫승
OSEN 기자
발행 2009.07.30 21: 20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이틀 연속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삼성이 에이스를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에이스 윤성환의 9이닝 2실점 쾌투와 초반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8-2로 완승,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과 3년 2개월 만에 선발 등판하는 LG 서승화의 대결은 예상대로 초반에 판가름 났다. 윤성환의 호투와 서승화의 난조가 극명하게 엇갈려 삼성의 분위기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삼성이 초반부터 LG 선발 서승화를 집중 공략했다.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선두 타자 조동찬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과 양준혁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최형우의 우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1사 1,3루 상황에서 박진만의 1루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뒤, 현재윤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상수의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로 5-0까지 앞서갔다. 3회에도 삼성은 채태인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김상수의 좌전안타, 조동찬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봉규의 좌전 적시타로 8점째를 얻었다. 3회까지 윤성환에게 1안타로 눌려있던 LG 타선은 4회말에 반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좌중간 안타, 정성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의 기회에서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추가했다. 윤성환은 4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LG 타선을 봉쇄했다. 시속 110㎞대의 낙차 큰 커브를 앞세운 윤성환은 8회까지 단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완투 가능성을 보이더니,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9회에도 1안타만을 허용한 윤성환은 9이닝 5안타 무사사구 6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시즌 9승째로 팀을 구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완투승이기도 했다. 삼성에서 완투승은 올시즌 두 번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지난 9일 마산 롯데전에서 6회 강우 콜드게임승 때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삼성에서 9이닝 완투승은 지난 2006년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제이미 브라운이 기록한 이후 약 3년 3개월만이다. 그러나 이날 삼성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간판타자 양준혁이 1회 내야안타를 날리고 1루로 향하던 도중 다리에 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후송된 것. 진단 결과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아 복귀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년 2개월만에 선발 등판한 서승화는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2.2이닝 7안타 5볼넷 8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1회말 삼성 선발투수로 등판한 윤성환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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