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안방마님' 김상훈이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김상훈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 1사 1루에서 마무리 존 애킨스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KIA는 김상훈의 홈런에 힘입어 7-5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 사사구 2개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1타점 2루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KIA는 3회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볼넷 3개로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최희섭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1를 만든 뒤 계속된 1,2루에서 김상현이 우중월 3점 홈런(비걸 115m)을 작렬했다. 롯데의 공격력도 뛰어났다. 3회말 공격 때 조성환의 좌전 안타, 이대호의 사구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홍성흔-가르시아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윤의 내야 땅볼로 4-5 턱밑 추격했다. 이어 5회 선두 타자 조성환의 좌중간 2루타, 이대호-홍성흔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가르시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팀 선발은 일찌감치 강판됐다. KIA 서재응은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 롯데 장원준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세 번째 투수 손영민은 2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반면 롯데 마무리 애킨스는 1이닝 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한편 롯데는 올 시즌 11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