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48일 만의 승리' 두산, 한화에 한 점차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9.07.30 21: 44

'후반기 사나이'가 자신의 후반기 첫 테이프를 깨끗하게 끊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앞세워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 분투한 한화 이글스에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30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전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선우와 4회 터진 김동주-손시헌의 솔로포 2방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9승 2무 38패(30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서 밀려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반면 최하위(30승 3무 58패) 한화는 에이스의 역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과 두산의 개막 선발 김선우의 쾌투 속에 3회까지 0-0으로 맞선 경기. 균형은 4회초 터진 솔로포 2방으로 깨졌다. 4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이때까지 탈삼진 7개의 쾌투를 펼치던 류현진의 초구 직구(145km)를 그대로 당겨 좌월 선제 솔로 홈런(시즌 11호, 비거리 115m)으로 연결했다. 가운데로 꽂아 넣은 류현진의 직구를 놓치지 않은 김동주의 수훈이었다. 오재원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후 타석에 들어선 손시헌 또한 볼카운트 1-1에서 직구(145km)를 당긴 좌월 솔로포(시즌 7호, 비거리 110m)로 2-0을 만들었다. 2홈런 모두 류현진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정가운데 직구를 노린 것이다. 한화 타선이 5회까지 상대 선발 김선우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는 상황서도 류현진은 6회까지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다. 6회말이 되자 그제서야 한화 타선은 만회점을 올렸다. 신경현의 볼넷, 추승우의 1루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강동우의 2루수 직선타, 추승우의 귀루 실패로 2사 2루가 된 상황서 김민재는 김선우의 6구 째를 때려냈다. 이는 우익수 방면 2루타가 되며 신경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야구 속설처럼 바뀐 투수 고창성의 초구를 노려친 이범호의 타구가 2루수 고영민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타는 나오지 않았다. 선발 류현진이 7회까지 125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타이 기록인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음을 감안하면 이 순간은 너무도 아쉬웠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땅볼 유도형 피칭에서 벗어나 간간이 슬러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투구를 보여주며 5⅔이닝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지난 6월 12일 대구 삼성 전(6이닝 1실점 승) 이후 48일 만의 승리. 마무리 이용찬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14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 8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전날(29일) 수비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동주는 4회 선제 결승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주전 유격수 손시헌 또한 쐐기 홈런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수 양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7회까지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6이닝 6피안타(사사구 1개)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시즌 9패(8승)째.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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