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연타석 아치' SK, 히어로즈에 연승…선두 고수
OSEN 기자
발행 2009.07.30 22: 47

SK가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그러나 7회초 양팀 선수가 마운드로 한꺼번에 몰리는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져 선수가 퇴장당하는 등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SK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최정의 연타석 홈런 포함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킨 끝에 15-8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승리에 이어 연승을 거둔 SK는 시즌 52승(37패 5무)로 5할5푼3리의 승률로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연패를 당하며 SK와의 시즌 전적에서 4승 10패로 뒤진 히어로즈는 시즌 48패(40승 1무)를 기록,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7-7로 맞선 균형은 6회 급격하게 SK쪽으로 기울었다. 정근우의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김강민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배힘찬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 이 때 김강민은 3루까지 뛰어 계속 찬스를 이었고 김재현의 우전적시타로 9-7로 앞서갔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정상호의 2타점 중전적시타가 터졌고 정근우의 내야안타까지 나와 5득점, 12-8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이후 SK는 12-8로 앞선 7회 최정의 좌월솔로포와 박정권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9회에도 솔로아치를 그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안타석 홈런은 시즌 24호이자 통산 609호. 최정 개인으로는 세 번째 경험이다. 1회까지는 0-0으로 팽팽했다. 그러나 난조를 보인 양팀 선발들이 조기에 강판당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난타전으로 돌변했다. SK가 달아나면 곧바로 히어로즈가 균형을 이뤘다. SK가 선제 공격에 나섰다. 1사 1, 2루에서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정상호의 투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자 히어로즈는 송지만의 우월솔로포로 2-1로 추격했다. 2-1로 앞선 3회 김강민의 우전적시타, 나주환의 좌전적시타로 4-1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곧바로 클락의 투런포, 브룸바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SK가 정근우의 우중간 적시타와 히어로즈 투수 배힘찬의 연속 폭투 등으로 3득점하자 히어로즈가 클락의 2루타, 황재균의 중전적시타로 7-7 균형을 이뤘다. 12승에 도전하던 SK 선발 송은범은 5피안타(2피홈런) 1볼넷으로 4실점한 뒤 3회도 넘기지 못한 채 2⅓이닝만 소화한 후 윤길현과 교체됐다. 히어로즈 장원삼 역시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한 후 황두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섰다. 한편 이날 13-8로 SK가 앞선 7회초에는 양팀 선수가 마운드에 모여 일촉즉발의 사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나주환이 히어로즈 투수 송신영이 던진 초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 발끈하면서 시작됐다. 나주환이 흥분한 상태에서 마운드쪽으로 걸어갔고 송신영이 마운드에서 내려와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자 양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동시에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소란은 잠시 후 가라앉았고 이 과정에서 강광회 주심을 비롯한 4심은 합의 끝에 송신영을 퇴장시켰고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4분(오후 10시 1~5분)동안 강력하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송신영은 시즌 네 번째 퇴장 선수가 됐다. letmeout@osen.co.kr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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