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결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결말을 그리며 종영했다. 30일 방송된 ‘트리플’ 마지막 회에서는 경기 중 무릎 부상을 입은 하루(민효린 분)와 주인공들의 2년 후 모습이 전개됐다. 하루는 부상 회복 후 대학교를 다니며 피겨 스케이팅 코치를 꿈꾸고, 활(이정재 분)은 변함 없이 광고 회사를 꾸려 나갔다. 해윤(이선균 분)과 상희(김희 분)는 쌍둥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결혼 후에도 늘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며 평범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현태(윤계상 분)와 수인(이하나 분) 역시 연인으로 발전하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현태가 수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힘겨웠던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결국 의붓남매간의 사랑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활과 하루의 사랑은 “18살 빙판에서의 나의 꿈과 사랑은 모두 사라져버렸다”는 대사처럼 이루어지지 못했고, ‘트리플’ 역시 그리 특별하지 않은 무미건조한 결말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도대체 드라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알 수 없다’ ‘드라마 전개가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잃더니 마지막 회마저 지지부진하게 마무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이윤정 감독과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 등 인기 스타들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트리플’은 결국 사랑과 피겨 스케이팅 어느 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한 채 대중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또한 이윤정 감독은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는 노력 보다는 감각적이고 멋있는 화면에 치중하면서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 겉멋만 든 드라마로 평가 받게 됐다. 한편 ‘트리플’은 30일 마지막 방송에서 5.7%(AGB닐슨)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오는 5일부터는 납량드라마 ‘혼’이 방송될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