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잇단 악재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 경기당 평균 관중이 소폭 감소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서포터의 폭력 사건까지 일어난 것.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지난 30일 J리그의 대표적인 인기 팀으로 꼽히는 우라와 레즈의 한 서포터가 지난 6월 1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미야 아르디자와 나비스코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지 TV의 카메라맨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우라와 서포터 10여 명은 플래카드 등이 후지 TV의 촬영 장비에 찢겼다는 이유로 경기가 끝나자마자 후지 TV의 카메라맨 2명을 둘러싸고 30분 가량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라와 측은 "경기장 내 안전 확보 및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 폭력 사건에 연루된 서포터는 홈경기에 입장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서포터들 또한 "이번 사태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폭력은 없어야 한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J리그 사무국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TV 카메라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라와는 29일 시미즈 S펄스와 나비스코컵 4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 합계 2-4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멀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는 우라와는 평균 관중이 5400명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J리그도 우라와의 인기 몰이에 실패하면서 올 시즌 목표로 내세운 1100만 명의 관중 동원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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