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장' 게리 네빌(34)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색다른 견해를 밝혔다. 네빌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호나우두와 결별은 오히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로운 기회이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위기라고 말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빌이 이런 견해를 밝힌 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호나우두의 이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네빌은 지난 20여 년간 맨유에서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이적했지만 결코 흔들린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네빌의 주장은 최근 맨유의 4연패를 자신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견해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7일 아시아투어를 마치고 중국 항저우를 떠나면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네빌은 "차기 시즌의 목표는 분명히 우승이다. 첼시가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며 리버풀과 아스날도 만만치 않다. 맨체스터 시티 또한 많은 투자로 강팀이 됐다"며 "지난 시즌과 달리 부상 없이 맨유에 공헌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맨유는 프리 시즌의 일환으로 참가한 2009 아우디컵 결승전에서 31일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로 석패, 준우승에 그쳤다. 24일 FC 서울과 친선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네빌은 결장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