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던 장마가 주춤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비교적 강한 폭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 여름 밤 열기는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여름철 습한 날씨로 인해 생긴 통증까지 더해지는 밤이면 잠 못 이루는 고통은 배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질병이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인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 있는 물렁뼈가 닳으면서 주변에 있는 뼈와 신경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은 심하면 극심한 고통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최근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여성들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여성들에게 수면장애와 우울증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낮에는 다른 곳에 신경을 쓰고 있어 통증이 심한 것을 못 느끼지만 밤이 되면 긴장이 풀리면서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며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지고 피로가 쌓여 불면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가벼운 산책, 통증조절에 도움 여름철 높은 습도는 관절 내 기압을 팽창시켜 주변 조직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도록 해 관절부위가 쑤시고 저린 증상이 생긴다. 또한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기온이 낮아지면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관절염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로 찜질을 하거나 아침, 저녁 목욕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맨손체조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산책은 나무나 숲이 있는 평지의 산책로를 선택해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의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특히 관절염으로 인한 고통으로 수면장애가 생길 경우 수면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로 신경이 날카로워 질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우울증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관절염의 경우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생각에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약물 등으로 장시간 치료를 받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조건 방치 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연골이 모두 파괴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만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고통 심하고 재발 흔한 관절염 해결 방법은? 관절염은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과 인공관절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관절염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관절내시경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수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많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환부에 6-8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어 관절내시경이란 기구로 관절 안을 들여다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관절 안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치료할 수 있다. CT촬영이나 MRI로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증상까지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을 두려워하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특히 환자들은 본인의 상태와 치료 방향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도 빠르고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도 드물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그 부위에 인체 친화적인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염을 오랜 기간 앓아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경우나 관절의 변형이 심한 경우 시행된다. 인공관절수술은 주로 관절내시경 수술로 해결되지 않을 만큼 연골의 상태가 나쁜 경우 사용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면 관절의 운동범위가 증가하고 부자연스럽던 관절운동이 자연스러워져 수술 후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인체 친화적 소재의 인공관절을 사용해 수술 후 부작용이 적다. 관절내시경 수술, 인공관절수술은 섬세한 기술과 빠른 판단이 필요한 치료법인만큼 관련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을 21년간 1만 3000여 건이나 해왔다. 또한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도 풍부해 수술 받는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재현 원장은 “관절염은 출혈이나 상처와 같은 외상이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질환이 재발되는 경우가 흔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는다”며 “관절염 환자들 중에는 수술이 두려워 통증을 참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오히려 관절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