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욱의 기프트] PO 1차전, 화승 유리
OSEN 기자
발행 2009.07.31 10: 28

프로리그 08-09시즌 포스트시즌을 맞아 본지에서는 최근 SK텔레콤 코치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용욱 코치의 날카로운 예상을 통해 포스트시즌을 전망해봤습니다. 박용욱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과 코치로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어 경기 양상까지 예상해봤습니다. -편집자 주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이랑 선수들의 준비부터가 틀려집니다. 정규시즌에서는 ‘날빌(날카로운 빌드)’로 불리는 전략, 정석, 부유한 빌드로 3가지로 나뉜다고 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는 정석적인 빌드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팀의 에이스 즉 정규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안정적인 빌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상대팀 선수들은 날빌을 준비하면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말을 한다면 감독들은 엔트리를 짤 때 상대팀 에이스를 에이스로 맞불을 놓느냐, 스나이핑을 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포스트 시즌 필승공식인 팀 에이스의 1승 + 중견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포스트 시즌 진출한 코칭스탭의 입장이라면 중견선수들의 몸 관리와 전략전술에 좀 더 신경을 쓸 것 같네요. 먼저 화승과 CJ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다보면 기다리고 있던 화승쪽과 올라가는 CJ의 입장이 명백하게 다릅니다. 하나 하나 짚어보죠. ▲ 화승입장 CJ 와는 다르게 준비기간이 매우 길었습니다. 긴 준비기간 만큼 지금까지 정규시즌과 준플레이오프까지 나오지 않았던 빌드를 선택한다면, 기세의 CJ 를 기선제압을 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1세트에서 손주흥(T) 선수가 조병세(T)선수를 상대로 날빌로써 경기를 제압한다면, 2세트 팀의 에이스인 이제동에게 바톤터치함으로써 팀이 준준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때 쉬었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정웅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제동 선수는 경기 수가 많아질수록 경기승률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특히 이제동선수는 이번 주에 경기가 많습니다. 개인리그에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플레이오프때도 저번 준플레이오프때 김정우선수의 활약만큼 이제동선수의 활약이 예상되나, 자칫 개인리그에서 패배가 계속된다면, 플레이오프때 에이스만큼의 역할을 못해 줄 것 같습니다. 1차전서 가장 중요한 선수를 이제동으로 볼 수 있지만 3세트 출전하는 구성훈의 승패로 분위기가 갈릴 확률이 제일 큽니다. 키플레이어로 볼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동안 이제동의 활약을 옆에서 가장 많이 끌어준 선수가 구성훈입니다. 팀이 1등에서 2등으로 순위변동을 일으키는데 가장 앞장 섰던 선수도 구성훈 선수라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화승을 결승으로 가는데 가장 힘을 보태고 싶은 선수도 구성훈 선수 일 것 같습니다. 1차전서 화승이 이기기 위한 필수 요건 중에 가장 중요 한 게 구성훈의 승리입니다. CJ 진영화는 6강 PO 신상문과 경기처럼 극 후반으로 가면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반에 힘을 실어주는 2커맨드에서 타이밍러시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3세트까지 화승이 유리해보입니다. 화승이 3-0일경우 남은 4경기 중 1경기만 잡아내면 되는데, CJ가 저번 삼성전에서 보였듯이. 후반 4경기를 모두 잡아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세트 김태균선수가 경기 승패를 떠나서 좋은경기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코칭스태프가 신인선수를 경기에 내보낼 때는 경기 승패보다도 준비성과 실전에서의 경기 감각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상대가 변형태선수라면 초중반보다는 후반쪽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인용 맵인 황혼의 그림자이고 초-중반에 강력한 변형태선수라면 김태균 선수가 날빌보다는 더블넥서스를 통한 물량으로 변형태선수의 공격을 막아내는 전략이 좋아 보이네요. 5세트 손찬웅과 장윤철 예상해보면 같은 동족전 일 때 특히나 상대가 정규시즌 2패중인 장윤철 선수라면 초반부터 압박을 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1게이트웨이 사이버 이후 2게이트웨이 로보틱스 빌드를 가져가면서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선택을 한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6세트 출전하는 박준오도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화승의 코칭스텝만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입니다. 박준오는 이제동과의 하드트레이닝을 통해서 실전에서도 연습만큼만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한상봉 선수에게 승리를 가져오면서 팀의 승리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CJ 입장 CJ의 기세가 너무나도 좋습니다. 2006년 MBC게임 HERO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때 맹활을 연상케 할 정도죠. 하지만 6강PO서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선수 피로누적을 생각해서 없는 일정을 쪼개서 적절한 휴식과 그리고, 7경기 중에서 앞 경기쪽의 전략적인 날 빌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CJ의 가장 큰 장점은 조병세, 진영화, 김정우 2군 팜시스템으로 탄생한 신인스타들이 끝을 모르고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죠. 반면 아쉬운 점은 신인의 활약속에 기존 올드의 날빌 혹은 난타전속의 승리를 통한 1승 이상의 분위기를 올려주는 마재윤과 박영민의 부진이죠. 변형태 선수가 해줄 수 있는 몫이기 때문에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입니다. 과거 2006년 전기리그 결승 1세트에서 염보성선수와 임요환선수의 경기로 인해 뒷 경기 선수들의 중압감을 생각한다면, 1세트 조병세선수의 의무가 더더욱 커집니다. 큰경기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조병세가 역으로 상대의 의도를 공략한다면 쉽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세트에 나서는 김정우는 필요할 때 꼭 승리를 가져와주는 선수입니다. 이제동과의 맞대결서 승리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팀의 기세가 꺽이지 않을정도로 경기상에서 이제동선수와 맞서야 합니다. 만약 에이스결정전에 내정이 되어있다면, 2세트를 복선으로 깔고 에결에 빌드를 꼬는 전략도 괜찮아 보입니다. 3세트 진영화도 관심을 끄는 선수입니다. 진영화는 준준플레이오프 - 준플레이오프때 팀을 들었다 놨다 했던 선수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는 안정적인 승리가 꼭 필요합니다. 빌드의 안정성보다는 경기력의 안정성이 필요할 듯 하구요. 초-중반에 구성훈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것이 확실시 됨으로 테크보다는 병력에 좀 치중하는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서 CJ의 유일한 고참선수가 변형태 선수입니다. 유일하게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자신의 준비과정이 후배 선수들의 모범이 될 것이고, 승리는 그 의미가 배가 될 것입니다. 변형태 특유의 스타일로 1승을 거둔다면 CJ의 기세는 한껏 올라가겠죠. 5세트에 나서는 CJ 장윤철의 경우 화승 김태균(P)선수와 마찬가지로 실전경기에서 얼마만큼 코칭스텝에게 믿음을 주는 경기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1차전을 CJ가 잡기 위해서는 한상봉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에이스결정전까지 간다면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수 없음으로 여기서 경기를 끝내는 것이 CJ 의 유일한 승리 공식 일듯 합니다. ▲ 에이스결정전 화승은 ‘묻지마’ 이제동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CJ 는 조규남감독의 믿음의 엔트리가 또 나올것같습니다. 2세트에서 김정우선수가 이제동선수에게 패하더라도 조규남감독은 스타일상 한번더 김정우선수를 기용해서 복수하라고 할 것 입니다. 에이스결정전에서 신청풍명월 저그 대 저그라면 4인용맵과 오버로드 서취, 초반 빌드의 선택 ,변수가 너무나도 많고, 각선수들의 실력이 출중함으로 5:5 예상합니다. 하지만 초반 서로 비슷하게 시작한다면, 이제동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김정우선수가 아무리 최근페이스가 좋다고 하지만, 이제동의 기세가 아직 살아있고, 경험이 너무나도 우월하기때문입니다. 화승측이 승리할 경우 스코어는 4-1 내지는 4-3으로, CJ는 4-2로 1차전은 화승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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