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전이 벌어지는 잠실카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빅카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대접전을 치르고 있는 KIA와 삼성이 격돌한다. 앞선 3연전 카드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적지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두었다. 그러나 삼성은 LG를 상대로 2연패 끝에 1승을 거두었다. KIA는 상승세를 유지해야 되지만 삼성은 반등의 기회이다. 이번 광주 3연전에서 밀릴 수 없다. 선발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름값으로 보자면 KIA 윤석민이 앞서 있다. 윤석민은 어깨통증 이후 복귀한 전반기 막판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이 후반기 첫 등판이다. 올해 3승에 그쳤지만 앞으로 활약을 가늠할 수 있는 후반기 첫 등판이다. 자신과 팀에게는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윤석민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지난 4월 2경기에 선발등판해 1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삼성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을 상대하지 않았다. 이번 피칭에서 삼성을 상대로 어떤 내용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 맞대결을 펼치는 삼성 투수는 좌완 차우찬. 올해 6승5패 방어율 5.7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KIA에는 강했다. 5경기에 등판해 2승을 따냈고 방어율이 2.50으로 잘 던졌다. KIA 타선에 좌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차우찬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삼성이 강한 편이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3경기,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 수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힘이 강하다. 삼성의 상승타선과 윤석민의 대결에서 승부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용규의 가세와 함께 득점력이 좋아지고 있다. 팀 공격의 밸런스가 잡혀있다. 발빠른 주자들, 득점력 높은 중심타선, 간간히 득점타를 터트리는 하위타선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차우찬이 KIA의 좌타자들을 제압하느냐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