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맞대결에 FIFA도 관심
OSEN 기자
발행 2009.07.31 11: 37

"영원한 라이벌이 만났다".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맞대결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관심사가 되는 모양이다. FIFA가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 구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역시 그 역사 때문이다. FIFA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양 팀의 맞대결이 '지지대 더비'로 불리게 된 사연과 양 팀 서포터들 간의 대립이 일어난 배경 등을 소개하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FIFA는 "1999년 수원의 조광래 수석코치가 안양 치타스(현 서울)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안양에서 활약했던 서정원이 스트라스부르에서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양 팀의 대립은 더욱 극심해졌다. 서정원의 화형식은 그 라이벌 의식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IFA가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 구도에 주목하는 이유가 역사만은 아니다. FIFA는 수원과 서울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폭발적인 축구 열기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양 팀의 맞대결이 만들어낸 5만 5397명의 관중 기록은 여전히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다. FIFA는 "2007년 당시 양 팀의 맞대결은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FIFA는 양 팀의 맞대결에서 서울의 우세를 점쳤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대결에서도 승자는 서울이었다. FIFA는 "작년까지는 수원이 서울보다 한 수 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터키 출신의 세뇰 귀네슈 감독의 서울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귀네슈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가 서울을 성공의 길로 이끌 것이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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