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2009 프로야구는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고 있다. 특히 5개 팀이 다닥다닥 붙어서 ‘가을 축제’를 향한 ‘4강 전쟁’이 치열하다. 팀순위 경쟁과 더불어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투타에 걸쳐 각부문에서 선두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최다안타 부문이 강타자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작년 수위타자였던 ‘최고 타자’ 김현수(두산)가 2연패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올 시즌 ‘환골탈태’한 타격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용택(LG)과 근성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정근우(SK)가 3파전을 전개하고 있다. 30일 현재 박용택과 정근우가 112개로 김현수를 1개차로 제치고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29일 박용택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김현수를 앞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정근우가 30일 3안타를 몰아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박용택과 김현수가 무안타로 침묵하는 사이 정근우가 치고 올라온 것이다. 이들 3명의 최다안타왕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3명 모두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현재 3할6푼8리로 수위타자를 달리고 있고 김현수가 3할4푼8리로 4위에 랭크돼 있다. 정근우는 3할2푼8리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계산상으로는 타석에 들어설 확률이 높은 톱타자들인 박용택과 정근우가 주로 3번으로 출장하는 김현수보다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좌우 투수 가리지 않고 정교한 타격을 펼치고 있어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투타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속에 올 시즌 최고의 ‘교타자’ 자리에 누가 등극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sun@osen.co.kr 박용택-김현수-정근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