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잠긴 선동렬, "4강 싸움하는 것도 대단"
OSEN 기자
발행 2009.07.31 18: 40

"4강 싸움 하는 것도 대단하다". 선동렬(46) 삼성 감독이 우려섞인 시즌 전망을 내놓았다. 선 감독은 31일 광주 KIA전에 앞서 "부상선수들 때문에 큰 일이다. 전력보강이 되지 않고 있다. 시즌 아웃된 선수들이 몇명인지 모르겠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즌 운용이 쉽지 않게 됐다. 4강 싸움을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선감독이 이같은 말을 한 이유는 전날 양준혁의 부상 때문이었다. 지명타자로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양준혁은 30일 잠실 LG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선 감독은 "검사결과 박진만과 같은 부상인데 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 4~6주 정도 걸린다는데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보면 된다"고 얼굴을 찌뿌렸다. 삼성은 최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주전포수 진갑용이 왼손목 골절상으로 빠졌고 이어 소방수 오승환, 선발투수 안지만이 각각 어깨 부상으로 낙오됐다. 선 감독은 "사실상 이들이 시즌안에 돌아오기는 어렵다. 양준혁도 포스트시즌에 뛸 수는 있겠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겠느냐"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이 특히 아쉬워하는 대목은 마운드. 선 감독은 "지난 해 힘든싸움에서도 4강에 올라 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래도 마운드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마운드에서 힘이 달린다. 근래들어 가장 약한 마운드가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선 감독은 젊은 타선과 여름 승부에 기대를 걸었다. 선 감독은 "올해는 신명철 강봉규 등의 성장했고 요즘들어 최형우와 채태인이 제몫을 해주며 타선의 힘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체력훈련을 많이 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강한편이다. 작년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도 여름승부에서 선수들이 더욱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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