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한' 이용찬에 '화색' 띄운 김경문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9.07.31 18: 45

"(이)용찬이가 아홉수에 발목 잡힐까봐 내가 조바심이 나더라고".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마무리 이용찬(20)에 대해 또다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감독실에서 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올 시즌 8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이용찬에 관련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찬은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29)의 뒤를 이어 올 시즌부터 두산의 뒷문 지기로 활약 중이다. 그의 30일까지 시즌 성적은 35경기 2패 평균 자책점 2.92다. 블론 세이브 또한 3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모습이며 30일 대전 한화 전서는 2-1 한 점차 터프 세이브 상황서 최고 152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클린업 트리오에 점수를 내주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오히려 내가 '아홉수'를 의식했던 것 같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23일 잠실 롯데전)에서 던진 후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1주일 만에 던지는 경기인데다 첫 풀타임 시즌이고, 게다가 '용찬이가 아홉수에 발목 잡히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도 들어 내가 긴장했다. 그런데도 잘 던져주었다"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 전부터 이용찬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는 대단했다. 검증되지 않은 상황서 "2004년 마무리를 맡았던 구자운(29. 현 삼성)보다 나은 것 같다"라며 담력과 구위를 높이 샀고 실패하는 와중서도 "맞으면서 커 나갈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에 더욱 점수를 주었다. 그리고 이용찬은 기대에 걸맞게 20세이브 고지를 점령하며 '새 구원왕' 탄생 가능성에 서서히 불을 지피고 있다. 풀타임 첫 해부터 솔리드한 활약을 보여주며 최고 마무리 자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이용찬. 가능성을 점차 현실화 하고 있는 그가 팬들의 바람에 걸맞는 투수로 성장할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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