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지난 시즌의 마일영, 오죽하면 마사회라고 불렀겠는가”. 올시즌 히어로즈의 미스테리 중 하나는 마일영(28)과 장원삼(26)의 동반 부진이다. 두 선수를 주축으로 이현승과 김수경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현승만이 홀로 빛날 뿐, 다른 투수들은 알 수없는 난조에 빠졌다. 31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김시진 감독은 두 투수가 부진한 이유를 간단히 밝혔다. 장원삼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바 있는 ‘WBC 후유증+구속 저하+정신적 위축’ 의 복합적 요소를 재차 설명했다. 마일영의 경우는 한마디로 ‘2년차 징크스’ 로 압축된다. 김 감독은 “마일영은 작년(2008년)에 풀타임 첫 해였기 때문에 올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고 설명한 뒤, “2년째가 되면 상대에게 투구패턴이 읽히게 된다. 그래서 2년째에 더 좋은 공을 던지고, 패턴을 바꿔야 한다” 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승 11패를 거둔 마일영의 성적에 대해서 김 감독은 “사실 작년에는 좋은 성적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마사회’ 라고 불렀겠는가” 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사회라는 별명의 의미인 즉, 항상 4회에 고비가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3회까지는 잘 던지다가도 이상하게 4회만 되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볼넷이 늘고 안타를 맞더라” 며 갸우뚱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마일영이 ‘2년차 징크스’ 를 털고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김 감독의 생각대로라면 남은 시즌동안 부진해도 꾸준히 기용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