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안정된 투타밸런스를 앞세워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찬스에 강한 집중력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둔 KIA는 시즌 50승을 따내고 사흘만에 다시 2위에 올라섰다. 초반 삼성이 먼저 웃었다. 2회초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3루에서 조동찬이 3유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 선발 윤석민의 위력적인 피칭에 눌려 끌겨가기 시작했다. 3회까지 삼성 차우찬에 막힌 KIA는 4회말 공격에서 담박에 경기를 뒤집었다. 최희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해결사 김상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홍세완이 좌중간 2루타로 역전했고 2사후 이현곤이 중견수 앞 빗맞은 적시타로 3-1로 전세를 역전했다. 7회말 1사만루위기를 넘긴 KIA는 7회말 공격에서 투수가 최원제로 바뀌자 이종범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원섭의 희생번트때 삼성 바뀐투수 박성훈이 1루 악송구로 1,3루 기회를 얻었고 이용규의 2루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8회말 공격에서는 1사1루에서 이현곤의 좌익선상 2루타와 대주자 김선빈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귀중한 한 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 윤석민의 어깨가 빛났다. 윤석민은 2회 1실점했지만 에이스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8회까지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3-1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위기에서 전력피칭으로 타자와 주자를 동시에 잡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9회부터 유동훈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유동훈은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병살타로 유도했고 마지막 타자 이영욱을 삼진으로 잡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9세이브째. 삼성은 8회초 공격에서 신명철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강봉규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앞선 7회초 최형우의 중전안타와 사사구 2개로 잡은 1사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