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스타리그 강력한 우승후보 이제동과 신상문의 운명이 엇갈렸다. '파괴신' 이제동은 2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행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신상문은 동료 문성진의 강력한 공격에 무너지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3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9' 8강전서 박명수 문성진(이상 하이트) 정명훈 이제동 등 스타리그 4강 대진이 모두 결정됐다. 이윤열 박성준에 이어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에 도전하는 이제동은 최고 선수라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MSL 스타리그 프로리그 PO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도 이제동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오히려 상대 보다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완승을 거두며 2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이제동과 함께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신상문은 문성진의 기발한 양방 공격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궈야했다. 평소 장기였던 변칙적인 플레이보다 정통 화력전으로 나선 신상문은 평소 힘싸움을 고집하던 문성진이 전략을 사용하자 허가 찔리며 무너졌다. 이 밖에 하이트 박명수가 김창희를 꺾고 생애 첫 4강행을 이뤄냈고, SK텔레콤 정명훈은 팀 동료 고인규를 꺾고 스타리그 3시즌 4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박명수 문성진 정명훈 이제동 등 4강을 확정지은 박카스 스타리그 2009는 오는 8월 12일 박명수와 문성진이 먼저 4강전을 치루고 세번째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이제동은 오는 8월 14일 정명훈과 4강전을 치르게 됐다. ◆ 스타리그 2009 8강 2회차. ▲ 박명수(하이트 스파키즈) 2-1 김창희(하이트 스파키즈) 2세트 박명수(저그, 9시) 김창희(테란, 7시) 승. 3세트 박명수(저그, 1시) 승 김창희(테란, 9시). ▲ 문성진(하이트 스파키즈) 2-1 신상문(하이트 스파키즈). 2세트 문성진(저그, 11시) 신상문(테란, 7시) 승. 3세트 문성진(저그, 1시) 승 신상문(테란, 11시). ▲ 고인규(SK텔레콤 T1) 0-2 정명훈(SK텔레콤 T1). 2세트 고인규(테란, 5시) 정명훈(테란, 1시) 승. ▲ 김명운(웅진 스타즈) 0-2 이제동(화승 오즈). 2세트 김명운(저그, 7시) 이제동(저그,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