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쾌투' 마일영, "직구에 자신감 얻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7.31 22: 00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올시즌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던 마일영(28)이 모처럼 호투로 팀의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31일 목동 LG전에 선발로 등판한 마일영은 6⅓이닝 동안 96개(스트라이크 63-볼 33)의 공을 던지며 7안타(1홈런)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5승(7패)째를 올렸다. 팀 타율 2할7푼9리(공동 2위)의 LG 타선을 상대로 마일영은 경기 내내 자신감 있게 공을 던졌다. 4회초에 맞은 1사 1,3루의 위기 상황에서 최동수를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낸 뒤, 5회 투런포를 허용했다.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이 조인성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배힘찬-이보근의 무실점 호투로 3-2의 승리를 거둔 히어로즈는 6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경기 후 승리투수가 된 마일영은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마일영의 직구는 위력이 넘쳤다. “7대 3의 비율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최대 146㎞까지 나왔고,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고 밝힌 마일영의 말처럼 변화구 위주의 패턴에서 탈피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마일영은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예전에는 타자들을 보면 위축됐었다” 고 설명한 뒤, “오늘은 ‘칠테면 쳐봐라’ 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랬더니 잘 맞은 타구가 별로 없었다” 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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