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리그가 될 것이라 믿는다"(장 루 베이징 궈안 부회장). 중국인 특유의 과장인가, 아니면 중국 슈퍼리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인가. 이장수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베이징 궈안의 장루 부회장이 중국 슈퍼리그(CSL)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장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루 부회장이 불가능한 목표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은 역시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심판의 부정 판정, 선수들의 돌출 행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CSL은 최근 관중이 늘어나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루 부회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베이징 궈안과 톈진 테다의 최근 경기에 5만 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CSL 사상 최다 관중이다. 당장 EPL과 경쟁하지는 못하겠지만 10년에서 15년이 지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루 부회장은 "베이징 축구협회처럼 노력한다면 CSL이 EPL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유명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관중을 늘릴 생각이다. 홈경기를 규모가 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은 프리미어리그가 211개국 600만 가정에서 시청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도 최근 광동 방송국의 티엔성 유럽축구채널이 독점 중계를 포기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의 영향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