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하나쯤 없는 게 뭐 대수야?
OSEN 기자
발행 2009.08.01 08: 21

대학생 박모양은 친구들과 칩으로 된 얇은 과자를 먹고 있었다. 그러다 과자가 박양 치아 사이에 끼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은 그 때 일어났다. 박양이 과자를 빼면서 보철로 덮여 있던 어금니가 빠진 것이다. 급히 병원을 찾은 박양은 발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보철이 뽑히면서 밑의 어금니 뿌리를 건드린 것이다. 박양은 발치 후 6개월 지나고서 다시 오란 얘기를 들었다. 비용도 많이 든다고 전한다. 박양은 발치 후 집에 가면서 생각한다. ‘어금니 하나쯤 없다고 별일 있겠어?’ 과연 괜찮을까? 파크에비뉴 박동원 원장(사진)은 “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한다. 치아를 뽑고 나서 그대로 두면 옆 치아나 위에 있는 치아가 빈 공간으로 쏠리게 된다. 결국 기존 치아사이의 틈이 벌어지거나 쓰러지게 돼 치료는 더욱 어려워지고 치료결과도 불량하게 만든다는 것. 치아가 없이 장기간 방치되면 치아 주위의 얼굴 형태가 함몰되어 입술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주변의 주름살을 증가시킨다. 또한 영양공급의 문제와 소화 장애로 건강을 해친다. 급격히 노화된 얼굴 모습의 변화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삶의 자신감을 잃게 한다. 상실된 치아를 대신하는 임플란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임플란트(인공치아이식)란 치아가 빠진 부위에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주변치아 삭제 없이 턱뼈에 이식하여 인공치아를 만드는 것이다. 본래 자기 치아와 같은 감각이나 기능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시술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부분마취 상태에서 시행되며 시술 후에는 처방된 약을 복용함으로써 별다를 통증 없이 지낼 수 있다. 보통 다음날 일상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보철물 완성까지의 치료기간은 일반적인 경우 위턱(상악)은 4~6개월, 아래턱(하악)은 3~4개월이 걸린다. 최근에는 치료술의 발달로 치료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임플란트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조건이나 개개인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환자의 건강과 저항력, 구강위생상태, 정기적인 검사 및 유지관리 등에 의하여 수명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많은 경우에 10년에서 20년 또는 그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얼마나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지는 얼마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가에 달려있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 주위의 위생관리를 게을리 하면 자연치아와 똑같이 치석이 끼고 염증이 생겨 마침내 임플란트를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며 잇솔질, 치실의 사용, 전동 칫솔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치과를 방문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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