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 아드보카트,"선수 보강에 불만"
OSEN 기자
발행 2009.08.01 12: 50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62) 감독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최근 제니트 상트페트르부르크가 단행한 선수 보강이 자신의 의사와 달리 진행됐기 때문이다. 제니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 B 토리노의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로지나와 4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원하는 영입은 아니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AF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로시나는 제니트에 필요한 선수가 아니다"며 "로시나의 영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 노력은 헛된 것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니트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런 수모를 겪은 것은 역시 그가 내년 1월 벨기에 대표팀으로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수순에 따라 제니트는 최근 이고르 코르니에프에게 고문을 맡기고 영입 등 모든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레임덕'인 셈이다.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고르 코르니에프가 팀에 합류한 지는 1주일도 되지 않았다. 선수 영입은 나와 상의를 해야 하는 부분인데 왜 내가 배제되는지 모르겠다. 그가 제니트의 감독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제니트는 올 시즌 6승 5무 4패로 6위를 달리고 있어 정규리그 및 UEFA컵 2관왕을 차지하던 시절에 비하면 쳐지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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