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을 치르지 않았던 신예가 이렇게 잘할 수 있을까. 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서 베테랑을 변형태를 잡고 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된 김태균(18)은 당당하게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태균은 경기 후 인터뷰서 "사실 경기 전 긴장을 많히 해서 개인적으로 우황청심환을 먹을까 고민도 했었다. 선배들과 코칭스태프가 '너는 져도 된다. 경기를 즐기고 오라'라는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처음 받은 기회를 살려서 기쁘다"라며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변형태와의 경기서 도저히 신인이라고 느낄 수 없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기막힌 셔틀-리버 컨트롤도 최고였지만, 승리 후 세리머니에서도 멋진 춤과 함께 껌을 CJ 벤치 앞에서 씹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변형태 선수가 FD전략인 것을 보고 컨트롤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세리머니는 2PM의 춤을 따라한 것인데 화장실서 잠깐 연습한 게 전부였다. 껌을 앞에서 씹은 것은 사실 경기전 긴장하지 말라고 받은 건데 경기 끝나고 즉흥적으로 씹게 됐다. 나를 알리고 싶었다". 김태균은 2일 열리는 2차전서는 엔트리에 빠져있다. 그러나 18살의 어린 신예의 마음은 벌써 광안리 앞바다에 있었다. "2차전서 비록 엔트리에 나와 있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팀의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연습 하나 하나 응원 모든 것에서 내 열정을 담아내겠다. 광안리 앞바다에서 김태균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