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역전타' 히어로즈, 이틀 연속 LG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9.08.01 20: 36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처음이 불안했던 히어로즈, 그러나 막판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이택근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밀린 히어로즈는 패색이 짙은 8회말 대거 4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중반 이어진 3점차의 열세를 무서운 후반 뒷심으로 극복한 것이다. 경기 초반은 히어로즈 선발 강윤구를 집중 공략한 LG의 분위기였다. 1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한 박용택이 보내기 번트에 이은 도루 성공으로 1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좌중간 안타, 최동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박경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으로 앞서갔다. 히어로즈는 곧이은 1회말 반격에서 황재균의 볼넷, 이택근의 내야안타, 클리프 브룸바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숭용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1-2를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 권용관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LG는 이대형과 정성훈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1,2루의 기회에서는 이진영의 2루타로 5점째를 올렸다. 히어로즈는 2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덕 클락의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2점째를 올렸다. 곧이은 3회초에는 권용관의 솔로포에 힘입은 LG가 6-2까지 앞서갔다. 4회말 히어로즈는 한 점을 따라붙었다. 볼넷으로 걸어 나간 선두타자 송지만은 투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뒤, 강정호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히어로즈는 3-6으로 뒤지던 8회말에 대역전에 성공했다. 송지만과 강정호가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연속타자 홈런(시즌 29호)을 쏘아 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대타 강병식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상승세를 탔다. 클락과 황재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은 바뀐 투수 이재영을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들겼다. 마침내 7-6으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히어로즈가 1-5로 뒤지던 2회초 2사 후에 등판한 황두성은 6⅓이닝 2안타 무사사구 5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1점차로 앞선 9회초 1사 후 등판한 이보근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LG의 새 외국인 선수 제레미 존슨은 데뷔전에서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6⅓이닝 7안타 5사사구 6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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