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임재철, "사인 미스가 전화위복"
OSEN 기자
발행 2009.08.01 20: 36

"볼카운트 2-0이 된 순간 아차 싶어 배트를 짧게 잡았다". 실수가 있었으나 이를 파괴력으로 상쇄한 힘이 돋보였다. 팬들에게 새로운 '타신'으로 떠오른 임재철(33. 두산 베어스)이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임재철은 1일 잠실 SK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2회 선제 결승 스리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홈런 상황이 사인 미스에 기인한 결과였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경기 후 임재철은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번트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내가 이를 버스터 작전으로 잘못 이해해 어쩌다 보니 2-0 카운트가 되어 몰렸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배트를 짧게 잡고 커트에 신경쓰다보니 10구 째,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임재철은 전병두(25)의 11구 째를 제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때마침 곁에 있던 손시헌(29)은 임재철을 보며 "형은 정말 센스쟁이야"라는 이야기를 던지고 갔다. 이는 3회 번트 시도 후 헬멧에 타구를 맞아 아웃된 장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웃음을 보인 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임재철은 최근 정확한 타격(타율 3할5리, 1일 현재) 및 출루 능력(4할2푼)이 좋아진 데 대해 "투수가 생각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라 생각한다. 그만큼 공을 골라내며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임재철은 "첫 목표이던 타율 2할8푼에서 2005년 기록한 3할1푼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39타점을 기록 중인 만큼 올 시즌 50타점을 목표로 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1위 2위간의 선두쟁탈전 경기가 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임재철이 쓰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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