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토요 예능 '스타킹'이 표절과 조작 논란에 얼룩진 뒤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과 오후 같은 시간대에서 경쟁을 벌였던 프로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시청률이 빠르게 떨어지는 중이다. '스타킹'이 외면 받는 이유는 단순히 일본 예능을 베낀데 그치지않고 이를 출연진에게 그대로 따라할 것을 주문한 조작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능 시청자들이 참고 수긍할 수 있는 도덕성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SBS는 '스타킹'의 조작 파문이 드러난 직후 담당 PD를 교체하고 중징계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프로그램은 존속 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주 방송 전 사과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은 계속 진행형이다.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방송된 ‘스타킹’은 12.7%의 전국 시청률로 그 전 주보다 2.8% 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1일에는 10.2%로 간신히 두자릿수에 턱걸이 했다. '무한도전'과의 시청률 격차도 0.3%포인트, 2.8%포인트, 5.2%포인트로 계속 벌어지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스타킹'에게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질 않고 있다. 이미 지난 주 “7월 18일 방송된 ‘3분 출근법’은 제작진이 일본 동영상을 출연자에게 제공하고 연습시켜 출연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나 해당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연출 정지 징계를 했"며 "이번 ‘표절 건’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안으로 시청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머리 조아려 용서를 구했기 때문에 다음 단계는 프로그램의 전면 개편이나 폐지만 남았다. 후발주자인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도 이날 8.9%를 기록, '스타킹'과의 격차를 추격권 안으로 줄였다. 만약 '스타킹'의 시청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지고 '천하무적'에게까지 역전당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SBS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