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낸 뒤 부진의 늪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29)이 2일 청주 한화전 선발 등판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송승준은 지난 6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3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두산전(3이닝 9실점)과 28일 KIA전(2⅔이닝 9실점)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둔 뒤 피로가 누적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송승준의 부진에 대해 "지금의 투구는 연승 이전의 모습이다. 과거에 무엇을 했든 신경쓰지 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최근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삼진보다 맞춰 잡으려고 했지만 현재 타자와 상대할때 정면 승부를 피하고 투구수가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송승준은 한화전 선발 등판이 반갑다. 3경기 연속 완봉승의 첫 단추를 끼운 것도 한화전이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방어율 3.18)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다만 청주구장 첫 등판이 부담될 듯. 한국의 쿠어스 필드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은 전형적인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특히 한화의 거포 군단의 일격을 주의해야 한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에릭 연지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디아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연지는 세 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2패(방어율 7.02)를 기록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 8-3 쾌승을 거둔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이다. 다만 '거포 듀오' 이범호와 김태균의 타격감이 나쁜 점이 염려스럽다. 최근 5경기에서 이범호는 타율 2할(20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김태균은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에 그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