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소지섭' 유승호(16)가 진짜 소지섭(32)과의 스크린 대결을 펼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소지섭을 닮은 용모 덕분에 '리틀 소지섭'으로 불린 유승호는 요즘 가장 잘 나가는 10대 꽃미남 배우의 기수다. 이에 맞설 소지섭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류 톱스타. 연기와 체력 등 모든 면에서 물이 오를 데로 오른 30대 배우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올 여름 1주 차를 두고 새 영화 개봉에 나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유승호는 13일 리얼타임 학원 스릴러 '4교시 추리영역'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소지섭은 20일 월드스타 장쯔이와의 로맨틱 코미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을 국내 공개한다. '태왕사신기'에 이어 '선덕여왕' 출연으로 TV 대작 사극에서 연속 홈런을 예고중인 유승호의 본업은 역시 영화 쪽이다. 깊은 산골에 사는 외할머니에게 잠깐 살러간 까까머리 초등학생 역할의 '집으로'는 아직까지 세간에 회자되는 화제작이자 흥행영화. 아역 유승호를 세상에 알린 첫 작품이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사이에 키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유승호는 이제 누나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의 톱스타로 자리잡았다. '집으로' 이후 드라마에서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영화 쪽으로는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게 아쉬움이다. 그런 그가 아역의 틀을 벗어나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영화가 바로 '4교시 추리영역'이다. 전국 1등의 수재이자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고등학생 정훈 역을 맡아 관객들을 심도 깊은 추리세계로 안내한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낸 소지섭은 이번에 부드러운 로맨틱 가이로 변신했다. 한류스타답게 장쯔이와 판빙빙 등 미녀 월드스타들과의 러브 스토리에 당당히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 분)가 맹장수술을 받기위해 입원했다가 잘생긴 외과의사 제프(소지섭 분)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로맨틱 코미디가 늘 그렇듯이 두 사람이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갖가기 우여곡절을 겪어야되고 예측못한 사건들이 펑펑 터진다. 소지섭과 유승호는 지난 해 디지털 싱글 ‘고독한 인생'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