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의 주름은 보지 마라?
OSEN 기자
발행 2009.08.02 09: 40

젊은 시절 한때를 풍미했던 여배우를 오랜만에 TV에서 보았을 때 아마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름살이 아닐까 싶다. 조그맣고 갸름한 얼굴형도 그대로이고 눈이나 코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데 유독 이 주름살만은 세월의 흔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배우 이미연이 “화면을 보면서 여배우 눈가에 있는 주름만 보지 말고 세월에 따라 깊어가는 눈빛을 봐 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제림성형외과 양두병 원장(사진)은 “흐르는 세월에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자세가 가장 좋다. 그러나 여성이 어려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한다. 얼굴이나 목 부분의 주름살은 단순히 몇 가닥의 선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눈매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뺨을 처지게 하고 턱과 얼굴형의 아름다운 윤곽을 망가뜨린다. 즉 주름은 전체적인 얼굴 모습에 상당한 변화를 주게 된다. 웃을 때 눈가로 번지는 부챗살 모양의 잔주름은 여성이 가장 고민스러워하는 부분이다. 가장 피부가 얇은 윗 눈꺼풀은 아래로 처지게 되고 아래 눈꺼풀도 점차 피하조직이 느슨해져 피부가 처지고 지방이 밀려 내려오게 되고, 눈가의 잔주름이 깊어진다. 이 과정에서, 눈 주위의 피부가 중력 때문에 더욱 처지게 되어 눈물도랑(teartrough)이 생기고 눈꺼풀 주름으로 눈을 크게 뜨기 위해 이마에 주름을 자꾸 잡게 되어 이마 주름선도 뚜렷해지는 등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 된다. 눈가의 잔주름은 각종 크림으로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생겨 버린 주름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보톡스와 같은 비수술적 요법과 눈가주름제거수술이 있다. 보톡스 시술은 눈가 주름에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웃을 때 발생하는 짜글짜글한 주름이나 가는 주름에 효과적이다. 보톡스 주사법은 신경말단 부위의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하고 근 마비나 이완을 시켜 안면 주름을 펴 주거나 완화해주는 방법이다. 눈가주름제거수술은 귀 쪽의 피부와 근육을 당겨서 주름을 펴주는 것이다. 귀 위쪽의 머릿속을 10㎝ 가량 절개해서 눈가의 피부를 잡아당겨 팽팽히 펴주고, 눈둘레 근육의 외측부분을 절제한 뒤 남는 부위를 잘라낸 후에 꿰맨다. 이런 방법으로 시술하면 눈꺼풀의 기능에 아무런 지장도 주지 않으면서 눈가의 잔주름을 제거할 수 있다. 양 원장은 “자신의 눈의 조화를 고려해 어떤 시술이 적합한지 전문의의 자문을 들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주름의 특징에 따라 시술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면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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