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이 화끈한 공격쇼로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일 낮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IBK 국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19-25 30-28 26-24 21-25 16-14)로 물리쳐 지난 2006년 창설된 컵대회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3600만 원)를 챙기게 됐다. 준우승에 그친 현대캐피탈은 2만 달러(약 2400만 원)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전날 21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장병철이 이날 역시 32점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형두(18점) 또한 고비마다 소금 같은 활약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현대캐피탈도 박철우가 양 팀 합쳐 최다인 3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박철우의 호쾌한 공격을 발판으로 19-11로 도망간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실책에 편승해 1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반격은 이제부터였다. 현대캐피탈과 시소게임을 벌인 삼성화재는 28-28에서 장병철이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잇달아 2점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까지 가져갔다. 고비마다 강타를 날리면서 삼성화재의 이형두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화재는 24-24에서 손재홍의 백어택과 고희진의 블로킹을 묶어 세트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하경민과 이선규가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가 7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또 한 번 팽팽한 힘 싸움이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이 박철우의 활약으로 앞서간다면 삼성화재는 장병철이 바로 되갚았다. 삼성화재는 14-14 듀스 상황에서 석진욱과 장병철이 잇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우승을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