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결승행' 조정웅 감독, "광안리 무대만 생각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2 16: 09

"감회가 새롭다". 2년만에 팀을 광안리 결승에 올린 조정웅 화승 감독의 첫 마디였다. 2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서 0-4로 패했지만 최종에이스결정전을 이제동의 활약으로 승리한 조정웅 감독은 "2년만에 광안리 무대를 밟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첫 번째 광안리 결승서 아픔을 맛봤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아픔을 겪지 않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잘해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라며 결승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1차전 4-1 완승과는 달리 2차전서 0-4 완패로 무너진 것에 대해 조 감독은 "24일부터 연습을 할 때 짧은 시간에 1, 2차전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동 선수가 에이스결정전서 승률이 80% 이상이었기 때문에 1차전을 승리하고 최종에이스결정전까지 끌고 갈 생각이었다"라며 "큰 그림은 이제동이 최후에 마무리한다는 생각이었다. 최종 맵인 '네오메두사'가 정찰운이 크게 따르지만 이제동의 능력을 믿었다"라며 이제동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 상대 SK텔레콤에 대해 그는 "SK텔레콤은 광안리의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였다. 트리플 오버 크라운이라는 큰 업적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코칭스태프나 팀워크 김택용 정명훈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에 따른 맵의 전체적인 데이터에 따라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 준비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변칙적인 작전이나 정공법 등 고민을 통해 엔트리를 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정웅 감독은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1차전은 신인들이 나가서 이겼지만 2차전에 나온 노영훈 선수 경우는 현재 연패다. 노영훈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패한 선수들도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선수 본인들이 오늘 패배로 심리적이나 각오면에서 얻은게 크다고 본다. 얻은게 없다면 프로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완벽한 준비는 힘들 수 있지만 남은 시간동안 노력하겠다"라고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정웅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은 의심치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 경기에 대한 생각보다는 광안리 무대"라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강력한 염원을 내비췄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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