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걸그룹 2NE1의 상승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지난 주 모든 가요차트를 휩쓸었던 4명의 당찬 힙합 걸들은 그 여세를 몰아 8월 첫 주말에도 뮤티즌송 수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2NE1은 2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I Don't Care’로 2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KBS 2TV '뮤직뱅크'를 3주 연속 제패한 데 이어 또 한번의 쾌거를 이룬 셈이다. 이들은 올 여름 지상파 TV 및 케이블 방송의 가요 순위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음반 판매 등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섰다. 이날 테이크7에는 소녀시대, MC몽, 샤이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올라 2NE1의 독주 저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NE1은 기존 바비 인형 스타일의 걸그룹들과 달리 아이돌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남성그룹 빅뱅의 스타일을 빼닮았다. 아이돌의 정형화된 틀을 탈피해 자유분방한 그들만의 개성만을 강조한 점이 그렇고 비쥬얼 보다 내재된 실력을 앞세우는 무대 공연도 판박이다. 빅뱅과 2NE1은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남매 사이나 마찬가지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 대표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들어낸 아이돌 그룹들이라는 태생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2NE1의 이번 가요차트 석권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스쳐지나가는 돌풍이 아니라 걸그룹 판도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