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정민태 코치, 선수 은퇴식 거행
OSEN 기자
발행 2009.08.02 18: 03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히어로즈의 정민태(39) 투수코치의 선수 은퇴식이 2일 목동구장에서 거행됐다.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기 전인 오후 4시 20분부터 정 코치의 선수 은퇴식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정 코치와 부인 이태순(40)씨, 장남 정선호(15), 차남 정승호(11) 군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 나왔다. 전광판에 선수시절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고, 백스크린에 대형 유니폼(히어로즈, 등번호 20번)이 걸렸다. 뒤이어 구단 기념패, 기념 액자가 전달됐고 가족, 지인, 양 팀 감독, 선수단 대표가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다시 전광판에서는 박경완(SK), 이종범(KIA) 등 8개 구단 선수들의 축하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곧 이어 정 코치는 은퇴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정말 열심히 했는데, 팬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 그리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히어로즈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라운드 키스와 마지막 투구를 마친 정 코치는 은퇴 기념구 124개를 관중석에 투척하는 것으로 은퇴식을 마쳤다. 정 코치는 지난 1992년 태평양에 입단해 2008년까지 15시즌 동안 통산 124승(역대 공동 8위) 96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현대 시절에는 부동의 에이스로 4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1999년에는 생애 첫 20승 투수에 오르기도 했다. 골든글러브 3회(1998년, 1999년, 2003년), 다승왕 3회(1999년, 2000년, 2003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 MVP(1998년, 2003년)로 선정됐다.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요미우리로 이적해 일본무대에서 뛰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6.28로 부진했으나 2003년 현대에서 에이스로 부활해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05시즌을 마치고 어깨수술을 받았고, 2006년과 2007년 재기를 노렸으나 8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2008년 3월 현대의 폐단과 함께 히어로즈 창단과정에서 재계약과 연봉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곧바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 연봉 7000만 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1경기에 등판,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그해 7월 8일 은퇴를 선언했다.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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