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도미니카共에 2-3 석패...월드그랑프리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9.08.02 18: 3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게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일 오후 중국 닝보의 베이룬 스포츠 트레이닝센터서 열린 2009 그랑프리 세계여자선수권대회 C조 최종 3차전 도미니크공화국(세계랭킹 13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2-3(22-25 12-25 25-18 26-24 10-15)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0-3)와 중국(0-3)에 패한 데 이어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김연경(22점)과 김민지(20점)가 분전했으나 지난 시즌 GS칼텍스서 뛴 데라크루즈(베타니아 델라크루스 데 페냐)와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밀라(밀라그로스 카브랄 델라크루스)에게 각각 20, 15점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첫 세트 초반 한국은 도미니카를 앞서갔으나 중후반으로 갈수록 도미니카의 파워에 밀렸고 13-14에서 리시브 불안으로 데라크루즈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줘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김민지가 연속 오픈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막판 세터 염혜선의 결정적인 토스 범실로 세트를 결국 내줬다. 2세트서도 한국은 데라크루즈의 대각선 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한번 벌어지기 시작한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9-16에서 도미니카 데라크루즈의 결정적인 3연속 오픈 강타에 번번이 뚫리며 고전한 한국은 결국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한국은 대회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14-12에서 김민지의 오픈과 김연경의 연속오픈이 성공하면서 3득점을 일시에 올렸다. 이후 한국은 막판 김연경과 김민지가 번갈아가면서 오픈강타에 성공,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듀스 접전 끝에 한국은 김민지의 오픈공격을 성공시킨 뒤 도미니카의 오픈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세트서 한국은 초반 데라크루즈의 오픈 강타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한국은 7-9에서 김연경의 연이은 오픈 공격 성공으로 9-10까지 따라잡은 뒤 도미니카의 토스 범실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도미니카 밀라에 3번 연속 공격득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 후 이성희 감독은 "수비가 안정되면서 김연경과 김민지의 공격이 살아났다. 염혜선의 토스가 흔들렸던 것은 아쉬웠다. 팀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말 시리즈서 만날 일본과 푸에르토리코전서는 최고의 전력과 한국 배구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도미니카의 마르코스 크윅 감독은 "한국은 수비를 바탕으로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parkrin@osen.co.kr 도미니카공화국의 데라크루즈가 한국의 양효진 배유나의 더블블로킹에 강타를 날리고 있다./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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