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감독, "시차 적응 실패가 참패 원인"
OSEN 기자
발행 2009.08.02 20: 06

20세 이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축구 대표팀의 세라메 레트소아카 감독이 한국전 대패의 원인으로 시차 적응 실패를 꼽았다. 남아공은 2일 오후 5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 1차전에서 경기 내내 고전 끝에 0-4로 완패했다. 남아공 역시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결과였다. 이에 대해 레트소아카 감독은 "한국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시차 적응에 실패한 것이 오늘 참패의 원인이었다"며 "어제 막 한국에 도착한 선수들도 있어 팀 전체가 호흡을 맞출 기회가 한 번 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레트소아카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 리그가 막 시즌을 시작했다. FIFA 캘린더에 포함되지 않은 이번 대회에 주축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었다"며 "절반 정도가 빠졌고 그나마 오늘 뛴 선수들은 대부분 첫 출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트소아카 감독은 한국의 철저한 조직력도 이날 남아공의 패배를 초래한 요인이라고 인정했다. 레트소아카 감독은 "한국 축구의 조직력이 잘 정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측면의 움직임이 너무 좋았기에 공격을 풀어갈 수 없었다. 한국이 청소년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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