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해결사’ 이택근(29)이 이틀 연속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히어로즈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앞선 두 경기가 모두 한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로 이어진 데 이어 이날도 접전이 계속됐다. 선발 투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중간계투진까지 힘을 얻어 상대의 홈런포를 잠재웠다. 히어로즈가 1회 첫 공격에서 간단히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덕 클락의 볼넷, 클리프 브룸바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의 기회에서 이숭용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회에도 히어로즈는 우월 2루타로 출루한 강정호를 클락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히어로즈는 선발 이현승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현승에게 3회까지 무안타로 눌리던 LG는 4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우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용택을 이대형이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불러들였다. 곧 이어 정성훈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대결이 펼쳐졌다. 최원호는 3회와 4회를 연속으로 3자 범퇴 처리하는 등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현승도 4회에 동점을 허용한 뒤, 5회부터 8회까지 3자 범퇴를 기록했다. 최원호는 6⅓이닝 7안타 2볼넷 2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였고, 올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이었으나 타선이 이현승에게 2득점으로 눌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8회까지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던 이현승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번 타자부터 이어지는 LG의 9회초 공격을 삼진(박용택), 볼넷 후 도루실패(이대형), 삼진(정성훈)으로 막아내고 투구를 마쳤다. 9이닝과 11삼진은 올시즌 최다 이닝(종전 8이닝)과 최다 탈삼진(9개)을 넘어선 것이었다. 2-2로 맞선 채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 공격에 나선 히어로즈는 선두타자 클락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신호탄을 쏘았다. 곧 이어 권도영이 보내기 번트를 댄 것을 투수 이재영이 잡아 2루에 던졌지만, 권용관이 포구하지 못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받아쳤다. 타구가 3루수 키를 넘는 것을 확인한 이택근은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0회초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배힘찬은 지난 2002년 데뷔 이후 첫 승을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