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연맹, 회장 자격정지에 반발...CAS 제소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9.08.03 07: 24

"어느 정도 예상하던 결과였다. 이제는 싸울 수밖에 없다".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KBA)과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일 AIBA가 국내 대회 계체량 문제 및 징계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유재준(62) KBA 회장의 자격 정지를 서면통보하면서 갈등이 해결되기는 커녕 극한의 대립구도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KBA의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하던 결과였다. 그렇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징계도 아니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내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준 회장이 이미 국제 변호사를 선임했다. AIBA의 잘못된 결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KBA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미 자료 준비는 모두 끝낸 가운데 그 시기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IBA 징계의 배경을 의심하고 있는 KBA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KBA는 유 회장의 자격 정지와는 별도로 오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복싱선수권대회 출전은 여전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KBA 측은 "선수를 볼모로 잡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세계복싱선수권대회는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대회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stylelomo@osen.co.kr 우칭궈 AIBA 회장-유재준 KB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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