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의 진의 파악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 2일 AIBA가 유재준(62)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KBA) 회장의 자격 정지를 서면으로 통보한 반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복싱선수권 출전에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1일 KBA을 대신해 AIBA에 세계복싱선수권 출전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성(69) 대한체육회 회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AIBA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양 쪽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는데 이런 결과라니 허탈하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세계복싱선수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며 "일단 출전 명단을 제출한 이상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도 이번 징계와 세계복싱선수권 문제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세계복싱선수권 출전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자격 정지를 통보 받은 유재준 회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징계위원회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재준 회장에게 실책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징계는 분명히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IBA에서 내린 징계에 우리가 나설 수는 없지만 유재준 회장과 만나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