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쇼핑과 옵션으로 인한 부작용 최소화할 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관부)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와 서울시, 농림부,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외래여행객에게 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저가 방한여행상품을 근절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관부는 오는 15일부터 한국일반여행업협회를 중심으로 저가 여행상품의 악순환고리를 끊기 위한 일환으로 전국 인삼판매점(정관장 포함)의 인삼제품(300g 기준) 판매 시 지급되던 여행사 수수료를 판매가의 40% 미만으로 적용하는 쇼핑수수료 인하를 단행한다.
이에 대해 조계석 일반여행업협회 실장은 “여행사가 행사비를 적절하게 받아 가격에 알맞은 행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해 일부 여행사들이 덤핑 수주 후 나머지를 쇼핑수수료로 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여행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인삼제품의 여행사 수수료를 40% 미만으로 적용하기로 기념품점과 합의했다”고 피력했다.
기념품점의 가격과 시중 가격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그 차이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 소비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때 여행사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일반여행업협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인하 조치가 법적인 강제성은 없는 만큼 업계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문관부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서울시, 농림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지도·점검을 통해 중국 여행객 이용 주요시설(중국전담여행사, 쇼핑센터, 호텔, 식당) 현황 및 운영실태를 파악해 위법이나 부당한 사례가 발견되면 그에 타당한 행정처분으로 건전한 방한여행 문화의 정착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황성운 문관부 국제관광과 과장은 “과거 저가상품 위주였던 일본시장의 경우 중·고가 상품으로 편성이 다양해짐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면서 “중국도 장기적으로는 저가상품이 중고가로 전환될 것이며 이번 정책이 그 시기를 앞당기는 시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해 3월 상품가격분석에 대한 샘플조사를 한 결과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한국 상품에는 저가 상품이 70% 이상이었으며 무리한 쇼핑과 옵션으로 인한 부작용도 심했다” 며 “이러한 저가상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함은 물론 그 동안 상대적으로 중국인에게 까다로웠던 비자제도도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2020년 세계 4위의 아웃바운드 시장(1억명)으로 성장할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이번 저가 여행상품 근절 및 비자제도 개선방안이 한국으로의 재방문율 증가와 개별여행객의 대거유치로 이어질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여행미디어 주성희 기자 www.tour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