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필드에 나가지 않고도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게임을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스크린골프 마니아가 생긴 것은 물론 각종 대회까지 열리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한다. 골프광인 P부장도 스크린의 재미에 푹 빠져사는 케이스. 일주일에 2~3번은 스크린골프를 즐길 정도로 열심히 골프채를 휘두르던 P부장은 어느 날 갑자기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결리는 증세가 나타났다. 게다가 왼손 팔꿈치의 통증 때문에 물건을 들기가 어려울 정도까지 이르렀고 결국 그 좋아하는 골프도 못 치게 되어 병원을 찾아왔다. 이처럼 몸의 어느 한 부분을 지나치게 사용해서 오는 통증을 ‘과사용 증후군’이라고 한다. 관절 인대나 힘줄의 지나친 사용, 그리고 피로 골절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가 활동이나 운동 자체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몸을 무리해서 쓰게 된다. 예를 들어, P부장처럼 골프를 치면, 신체의 운동 방향과 반대로 몸을 비틀었다가 풀면서 하는 운동 특성 상,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온다. 이 밖에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테니스 엘보’가 잘 생긴다. 테니스를 칠 때 공이 비껴 맞거나 뒤쪽에서 맞았을 때처럼, 팔꿈치 부위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특징적인 증상은 테니스 경기 중 백핸드를 칠 수 없다는 것. 명칭은 테니스 엘보지만, 야구 선수나 가정주부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위와 같은 과사용증후군이나 테니스 엘보와 같은 급성 통증이 생겼을 때에는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이나 인대를 찾아 유발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신경의 흥분을 정상으로 돌려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치료를 하면 증세가 사라진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