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인방, "태극마크 영광이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3 12: 28

울산 현대의 염기훈(26) 오장은(24) 오범석(24) 김영광(27)이 태극마크를 달게돼서 영광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3일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열릴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 23인을 발표하며 염기훈 오장은 오범석 김영광 등 울산 선수 4명을 포함시켰다.
이는 K리그 15개 구단 중 최다로 김정우 정성룡 조동건이 차출된 성남보다 한 명 더 많은 수치다.
울산은 한때 7연패의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8경기 연속무패(4승4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 특히 지난 18라운드 포항전서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직접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아 꼼꼼히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던 것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북한과 경기를 앞두고 왼쪽 발가락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아픔을 겪은 염기훈은 "부상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많이 놀랐고 기쁘다"고 말한 뒤 "왼발을 쓰는 선수가 김치우 선수와 나, 둘 뿐이다. 일단 프리킥에 자신이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도움이나 골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5월 대표팀 합류가 유력했으나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선택받지 못했던 불운을 털어낸 오장은 역시 "중간에 부상도 있었고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다. (염)기훈이 형과 함께 승선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허정무호의 우등생인 오범석과 김영광은 예상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경기서 518분을 내달리며 우측 풀백 붙박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범석은 "개인적으로 팀을 옮기며 힘든 시점이었는데 선택해준 허정무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 뒤 "경쟁자인 최효진 선수도 정말 좋은 선수다. 아직 몸상태가 60~70%이기 때문에 남을 시간동안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최종예선서 정성룡을 밀어내고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넘버 2 골키퍼로 올라선 김영광은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울산 선수들이 많이 뽑혔는데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들려주었다.
울산의 4인방인 염기훈, 오장은, 오범석, 김영광이 소속팀서 포효를 대표팀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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