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 김광현(21. SK 와이번스)이 결국 왼 손등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출장은 어렵게 되었다. 지난 2일 잠실 두산 전 3회말서 김현수(21)의 직선 타구에 왼 손등을 강타당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던 김광현은 3일 오후 인하대 병원서 MRI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중수골 기저부 선상골절'로 판명되았다. 왼손 중지와 손등이 이어지는 부위에 금이 간 것. SK 구단 관계자는 "일단 3주 진단이 나왔고 공을 던지기 까지는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4일 삼성 의료원에서 다시 한 번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정밀 검진서도 똑같은 진단이 나올 경우 이는 '디펜딩 챔피언' SK에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 올 시즌 SK는 이승호(28)-윤길현(26)-정우람(24)-정대현(31) 등 주요 계투 요원들이 예년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어려운 시즌을 치렀다. 게다가 선발과 게투를 오갈 수 있는 우완 채병룡(27)마저 부상으로 이탈, 다음 시즌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SK 전력의 반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던 포수 박경완(37)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졌다. 여기에 우완 송은범(25)과 원투펀치를 구축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던 김광현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팀에 치명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공을 잡아채는 부위에 부상을 입은 만큼 이는 국내 최고 좌완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김광현 개인에게도 악재가 아닐 수 없다. farinelli@osen.co.kr 지난 2일 잠실 두산-SK전 3회말 무사 두산 선두타자 김현수의 직선타에 손을 맞고 쓰러진 SK 김광현이 고통스러워하며 엠블런스로 이송되고 있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