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心, 이미 베스트 일레븐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9.08.03 16: 46

허심(許心)은 이미 정해진 것일까.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의 베스트 일레븐이 이미 확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나설 23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기 때문이다. 바로 부산 아이파크의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의 발탁 배경이었다. 부산의 보물로 평가받는 이승현을 선발한 허정무 감독이 그 배경으로 "교체 선수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발탁했다"고 설명한 것. 수많은 신인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꺼내지 않았던 이유다. 지금까지 허정무 감독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쓸 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염기훈, 김치우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자 성공적인 사례다. 특히 김치우는 북한과 최종 예선 5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리는 수훈을 보이기도 했다. 허정무 감독이 본선을 대비하는 무기로 '조직력'을 제시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대표팀의 윤곽을 결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조직력을 구축할 수 있는 무대로 허정무호가 치르는 파라과이(8월 12일), 호주(9월 5일), 세네갈(10월 10일) 등과 평가전이 꼽힌다. 애초 허정무 감독이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모든 해외파의 총동원령을 내렸던 것도 그 이유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박지성, 이청용 등이 제외됐지만 평가전의 방향성을 가늠하기에는 충분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베스트 일레븐이 확정됬다는 것은 확대 해석일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조직력을 무기로 생각한다면 23인의 윤곽을 그려야 하는 시기인 것은 맞다. 그 그림을 늦게 그릴수록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담금질할 수 있는 여유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직전까지 그랬듯 꾸준한 실험도 필요할 것이다. 조직력을 구축하면서 실험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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