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독립, '세바퀴'처럼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8.04 08: 22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간판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가 ‘세바퀴’에 이어토요일로 독립 편성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3일 기자와 만나 “’우결’이 오는 15일부터 ‘일밤’에서 전격 독립해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방송된다. 따라서 토요일에 방송되던 ‘스친소’는 폐지되고, ‘일밤’은 ‘오빠밴드’와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노다지가’ 정규 편성됐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1년 넘게 방송되며 관심을 모았던 ‘스친소’가 최근 ‘서버이벌’이라는 컨셉트를 도입해 분위기 쇄신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실패해 폐지를 결정, 대신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우결’을 토요일로 전격 배치해 승부수를 띄워 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일밤’에서 전격 독립한 ‘세바퀴’는 여전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독립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우결’이 토요일로 독립한 후 ‘나홀로 경쟁’에서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우결’의 성공과 실패 확률은 50대 50이다. ‘세바퀴’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MBC 예능국 내에서 성공의 확신을 가지고 독립시킨 것과는 다른 경우이다. 오히려 ‘우결’의 독립이 좀 더 일찍 이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우결’이 여전히 상당수의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출연 중인 김용준-황정음 커플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상태고, 지난 주 투입된 박재정-유이 커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거기다 ‘무한도전’의 앞 시간에 편성돼 오히려 두 프로그램의 윈-윈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MBC의 이 같은 결정으로 그 동안 여러 가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혼란기를 겪던 ‘일밤’도 안정을 찾을 예정이다. ‘우결’을 독립시킨 ‘일밤’은 1부에 ‘오빠밴드’, 2부에 ‘노다지’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MBC 관계자는 “’일밤’을 좀 더 ‘일밤’답게 공익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프로그램으로 부활시킬 예정이다. 아직 경쟁 프로그램들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익적이고 즐거운 프로그램들로 ‘일밤’의 전 명성을 조금씩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주말 예능에서 고전하고 있는 MBC 예능이 ‘우결’ 독립 편성과 ‘일밤’ 코너 재정비로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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