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달린 남자! 정말이야?
OSEN 기자
발행 2009.08.04 08: 42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계곡이나 바다로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원한 물속에 들어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한바탕 물놀이를 즐기고 시원한 수박 한 조각 먹으면 한여름 더위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시원한 물놀이를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K군은 이번 여름에 여자친구와 바닷가에 놀러 가기로 했다. 여자친구는 신이 나서 계획을 세우고 차편 예약도 다 해놓은 상태. 그러나 K군의 마음은 좌불안석이다. 왜냐면 고등학교 때 생긴 여유증이 남아 있는 것. 고등학교 때 갑자기 살이 쪄 가슴이 나왔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살이 빠지고 나서도 가슴의 멍울은 그대로다. 이대로 바다에 가서 물놀이를 하면 여자친구가 알게 될 텐데…. K군은 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답답해진다. K군과 같은 고민을 하는 남성들은 의외로 많다. 이유는 여성형 유방증인 ‘여유증’ 때문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서 물놀이를 가거나 얇은 옷을 입게 되면서 여유증 환자들의 고민은 더욱 증가한다. 그러나 여유증은 원인과 유형만 파악하면 비교적 간단할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여유증이란 지방의 축적이나 유선의 발달로 남성이 여성처럼 가슴이 커지거나 멍울이 잡히는 것을 말한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원장(사진)은 “여유증의 원인으로는 ‘갑자기 증가한 체중으로 인하여 유독 가슴에 지방이 많이 쌓인 경우’, ‘과도한 근육보조제의 복용으로 호르몬의 이상이 생기는 경우’, ‘사춘기 시절 일어난 호르몬의 변화로 가슴이 발달하였다가 어른이 되어서도 줄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입니다”고 전했다. 수술 방법은 여유증의 유형에 따라 유선형과 지방형으로 나뉜다. 유선형이란 성호르몬이나, 내분비계 호르몬 계통의 불균형적인 분비로 가슴의 유선조직이 발달한 경우를 말한다. 수술을 위해서는 유륜(젖꼭지 부위) 밑 5mm가량을 절개하여 유선조직을 잘게 잘라 제거해 주는 것이다. 절개부위가 국소적이어서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지방형은 가슴에 체지방이 많은 경우로서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것이다. 가슴 라인을 따라 아래쪽에 굵기 5mm의 가느다란 관을 넣어 지방세포를 녹인 후 흡입한다. 이때 비대해진 지방의 크기를 줄이고, 지방 세포 수도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