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제외' 허정무,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인가
OSEN 기자
발행 2009.08.04 09: 23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인가.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남미의 신흥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12일)에 참가할 23명 선수 엔트리를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섰던 해외파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입단 예정)을 제외하고 박주영(AS 모나코)와 조원희(위건) 등 모두를 불러들였다. 당초 소속 팀에 차출 협조를 요청했던 박지성이 빠진 것은 허정무 감독이 정해놓은 원칙과 잣대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정무 감독은 논란이 됐던 박지성의 제외에 대해 다른 해외파들과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무리한 일정이고 (박지성이) 팀 내 입지도 다져야 한다. 선수 본인하고도 얘기를 나눴다. 다음 호주, 세네갈전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시즌 후 국내서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집중적인 팀 훈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 박지성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오는 7일 발렌시아와 프리시즌 최종전을 갖고 9일에는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로 공식 시즌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첫 경기는 17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갖는 버밍엄전이다. 박지성의 훈련 부족은 지난달 방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당초 국내 팬들의 기대와 달리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박지성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며 박지성의 훈련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도 분명 대표팀 전술의 핵심인 박지성을 파라과이전에 투입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리한 차출로 인해 득 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박지성을 차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