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신지옥'(감독 이용주)으로 연기 인생 30년 만에 첫 공포연기를 펼친 중견 배우 김보연이 "이번 영화에 뭔가(?) 있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불신지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보연은 "시나리오를 받고 무척 망설이다 출연을 결심했다. 공포 영화는 난생 처음 해본다"며 운을 뗐다. 이어 "출연 계약을 한 이후 어느 날, 지방에 가던 도중에 심한 복통 증상으로 밤 12시에 서울 병원을 찾은 일이 있었다. MRI 검사를 받으니 장 유착이라고 하더라. 태어나서 그런 심한 고통은 처음이었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당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3주 정도 늦게 촬영에 합류했다는 김보연은 "(심)은경이가 접신 장면을 촬영하다 실제로 기절도 하고, 내가 출연을 결정하고 생애 처음으로 그런 수술까지 받고... '불신지옥'에 뭔가 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보연은 극중 신들린 소녀 소진(심은경 분)과 희진(남상미 분)의 엄마로 종교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가진 여자로 등장한다. 한편 '신들림'을 소재로 새로운 공포를 선사할 남상미-심은경 주연의 영화 '불신지옥'은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issue@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